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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20대 '향균 가글' 사용하면, 혈관 기능 저하될 수도


영국 엑서터대학교 연구팀, 총 75명 대상 임상시험

2주간 항균 가글 사용 후, 혈관 반응성 최대 12% 감소

산화질소 생성 관여하는 구강 세균 억제가 원인으로 지목

항균 구강청결제가 젊은 사람들의 혈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학교(University of Exeter) 연구팀은 18~30세 청년 39명과 67~79세 고령자 36명을 대상으로, 구강청결제 사용이 구강 미생물과 혈관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구강 위생 습관이 전신 건강, 특히 심혈관계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 교차 설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각 2주간 질산염이 풍부한 비트즙, 질산염이 제거된 위약, 시판 구강청결제(Listerine®)를 사용했다. 각 실험 사이에는 2주간의 휴식기를 두었다. 연구팀은 실험 전후로 혀에서 미생물 샘플을 채취하고, 혈압, 혈관 확장 기능(FMD), 산화질소(Nitric Oxide) 관련 대사물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젊은 성인 그룹은 구강청결제 사용 후 구강 미생물의 다양성(샤논 지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P = 0.004), 혈관 확장 기능 역시 최대 12% 저하됐다(P = 0.03). 이는 산화질소 생성을 돕는 유익한 세균이 억제되어 혈관 내피 기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고령자 그룹은 동일한 조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비트즙 섭취 시 수축기 혈압이 평균 7mmHg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구강청결제의 항균 작용이 산화질소 생성을 방해하고, 젊은 성인의 혈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혈관 확장 반응성(FMD)은 심혈관계 건강의 중요한 지표로, 장기적인 변화가 질병 위험과 직결될 수 있다.

연구 제1저자인 안니 반하탈로(Anni Vanhatalo) 박사는 "젊은 사람들은 구강청결제 사용만으로도 혈관 반응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구강 세균은 산화질소 생성을 통해 혈압 조절과 혈관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짧은 기간에 얻은 것이며, 장기적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geing modifies the oral microbiome, nitric oxide bioavailability and vascular responses to dietary nitrate supplementation: 노화는 구강 미생물, 산화질소 대사, 혈관 반응성을 변화시킨다)는 9월 국제 학술지 '활성산소 생물학 및 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에 게재됐다.